2D/HQ 썸네일형 리스트형 [쿠니카게] 꽃, 나의 꽃 [쿠니카게] 꽃, 나의 꽃. 카게른 전력 60분 38회차 주제 ‘꽃샘추위' 참여했습니다:) 점심시간의 화단은 조용했다. 그도 그럴 것이, 십대 후반의 남학생들에게 모처럼 주어지는 학교 안에서의 긴 자유시간은 화단에서 꽃을 보는 데에 쓰기에는 너무 아까웠다.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녀석들과 옥상에서 담배를 태우는 녀석들로 나뉘어버리는 고등학교의 풍경 속에서, 너와 나의 화단에서의 만남은 이질적인 동시에 비밀스러워질 수 밖에 없었다. 기집애같이 꽃이나 보러 가는 놈이라며 수군거리는 녀석들이 생기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귀찮은 일이었으니, 너와 나의 만남은 그렇게 둘만의 은밀한 비밀이 되었다. 재미있는 것은 너도, 나도 꽃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는 점이다. 아니, 사실 너의 의중은 잘은 모르겠지만, 최소한 나.. 더보기 [오이카게] 데이...트? 오이카게 전력 60분 8회차 참여했습니다:) 카게야마 토비오는 배구에 한해서는 천재였다. 타고난 재능과 꾸준한 노력, 끈질긴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모두 갖춘 이 천재 세터는 그러나, 안타깝게도 배구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는 놀라울 만큼 부족한 것이 많았다. 학교 공부에서든, 인간관계에서든, 일상 생활에서든 평범한 사람 수준, 혹은 그 이하인 카게야마가 ‘배구밖에 모르는 바보' 와 같은 호칭들을 줄줄이 달고 다니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. 그리고, 그 ‘배구 천재’ 이자 ‘배구 바보'인 카게야마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, ‘아니,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눈치가 없을 수 있지?’ 눈치였다. [오이카게] 데이...트? 카게야마가 눈치가 없다는 것 정도는 카라스노 배구부원 모두가 익히 경험해 알고 있었다.. 더보기 이전 1 ··· 3 4 5 6 다음